음력으로 동지달 보름날인즉 달이 구중천에 있을 때 진회강변의 화방(画舫)이나 술집에는 밤새도록 달빛과 더불어 불빛이 반짝입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모두 문덕교(文德桥) 다리 언저리에서 문덕교 양쪽 수중에 반개의 달이 떠있는 기관을 흠상합니다. 고 역사재료에 이에 대한 기재는 있으나 후에 직접 가 보는 사람은 없어졋습니다. 1988년에 어떤 사람이 고찰하러 가보았으나 유감스럽게도 동지달 보름날이 흐린날이엇습니다. 이튿날(1988년 1월 5일) 또 가보니 과연히 그 기관을 볼수 있었는바 상세한 기록으로는: 영시 50분, 수중의 달빛이 다리 동쪽난간에 어리었음, 1시6분에 그 기관이 갑자기 나타나 다리 동쪽 밖으로 약 반자를 내밀어 달빛을 볼수 있었다. 다리 서쪽에서 머리를 내밀고 3분의2의 달빛을 구경할수 있다; 강물은 그렇게 많지 않고 달그림자도 크고, 작기가 같지 않으나 밝기로 거울과 같고 옥처럼 청순하였다. 1시 10분, 다리가에서 머리를 한자 정도 내밀면 그래도 달그림자의 2분의1을 볼수 있으나 나머지는 다리의 그림자에 가리워져 있다. 다리의 서쪽에서는 머리를 내밀지 않아도 2분의1의 달그림자를 볼수 있다. 1시 14분이 되어 다리 위에서 밑으로 내려다 보니 달그림자는 벌써 다리 서쪽 난간을 벗어 났으며 다리 동쪽에서 두자 쯤 머리를 내밀면 달그림자의 변두리를 볼수 있다. 이러한 기관이 나타나는 원인은 문덕교가 마침 자오선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